외국은행출신 은행장이 오면서...가계대출 세일즈조직이 생겼다. 성과급 계약직들이다... 그전에는 우리 영업점 직원들이 다 해오던 업무들인데...이 계약직원들이 오면서...대 혼란이 발생한다. 팀단위로 움직이는 이들은 심지어 지점에 밀어주기를 하면서 지점장들을 쥐락펴락한다. 지점단위로 관리하게 하였던 공인중개소들을...개인금융 부행장 지시로 이들 계약직 직원들이 관리하게했다... 심지어 이들이 받아가는 성과 인센티브율도 어떻게 정하는지 정작 개인금융부에서는 모르고 있다... 하...이것봐라... 조직이 우선이 아니라...지들이 우선이네....생선에 붙어 있는 살을...서로 먼저 발라먹으려고 덤벼드는 탐욕스러운 애들로 보이기 까지 한다. 그때...전략혁신부에서 나를 경영진단 테스크포스에 포함시켰다. 개인리스..
개인금융부에 있는 동안에 은행장이 외국은행 출신으로 바뀌시고...새로운 부행장과 조직들이 생겼다. 국내은행 중에는 최초로 개인금융 리스크관리부 라는 것이 생겼는데...그곳 부장도 외부 외국은행 출신이 영입되었다. 지금도 그렇지만...국내은행들은 대부분 개인금융 리스크만 따로 관리하는 부서가 없다. 호기심이 있던 차에...새로 개인금융 부행장이 되신...역시 외국은행 출신이신 분이...나를 부르시더니...개인금융리스크부로 가는 것이 어떻냐고 하신다. "좋습니다." 나중에 들은 얘기인데...외국은행 출신인...자기들끼리 staffing에 대한 얘기를 했던 모양이다. 나로서는 새로운 업무를 할 수 있는 기회여서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그런데...외국은행의 문화는 겪을수록 우리와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본부 부서에서 책임자급이상으로 근무중인 경우는...사측의 입장을 대변하는 위치에 있을 수 밖에 없다. 본부부서 중에서도 특히 경영과 관련된...전략혁신, 종합기획, 인사부, 법규부 등등은 무조건 경영진 입장으로 갈 수 밖에 없다. 그러다보면...개인의 주관에 의한 방향과는 다르더라도 따라가야 되는 경우도 많고...대부분은 그냥 자기 일만 하지만, 그래도 주주총회에 동원되거나 등등 경영진의 입장에서 행동할 수 밖에 없는 일들이 많다. 한걸음 더 나아가서...책임자급중에 누군가가 깃발들고 경영진의 입장을 대변하는 연판장(?)이라도 돌리는 날에는... 참 난감한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직전년도에 노동조합 위원장선거가 있었다. 의외로 이거 한번 해보겠다고...경쟁이 꽤 치열하다. 과거에...나하고 친한 입행동기..
은행창립기념일에 은행장 표창을 받고...몇달뒤에 3급과장으로 승진했다...입행동기들 보다 선두그룹이니 기분이 좋다...그런데, 문득 행원고참시절 4급대리 승진을 목전에 두고 있었던 일이 생각났다... 영업점 근무시절이다... 같은 지점에 입행동기가 있었다. 입행동기는 좋은 친구이자 라이벌이다. 특히나 같은 영업점에 있을 경우는 매사에 비교를 당한다. 업무능력이며...학벌이며...인간성이며...별로 좋을 건 없는 것 같다. 나는 현역출신이 아니고 방위출신이다...눈이 나뻐서 그렇다.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입행동기들보다 한살 어리다. 게다가 입행동기들 중에는 재수한 친구가 많다. 그러니까 보통 두살 차이난다...취업재수까지 한 친구가 있으면 세살 이상 차이난다... 내 잘못이 아니다... 같은 지점의 그 친구..
신설부서가 자리잡기 위해서는...여러가지 의미의 power가 필요하다. 그리고 많은 activity도 보여 주어야 한다. 다른 부서에서 깔볼 수 없을 전문성과 단합된 모습도 필요하다...기획업무를 담당하는 입장에서는 방향성은 명확했다. 그리고 달렸다...위 아래의 직원들을 독려하며 달렸다... 너무 달렸을까?? 어느날 받은 전화한통... "당신이 김대리야??" "예...누구신지요?" "야 !!! 네가 은행을 말아 먹으려고 환장을 했어?? 이런 놈을 봤나...!!" "죄송한데...누구신지.."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 하는데...자금담당 이 부행장이란다... 아이구...그 잘나가시는 분... 전화기 너머로 언성은 높아지고 지면에 쓸 수 없는 모욕적인 소리까지 들으며...10분을 얼굴이 벌겋게 하고 있었다. "..
결국 개인금융부에 주저앉아...기획업무를 맡고 있던 어느날인가...전산부 직원들과 회의실에서 회의를 하고 있었다. 시스템상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머리를 끙끙대며 해결책 찾기에 몰두하고 있었다. 그런데...갑자기 회의실 밖에서 웅성웅성 소리와 함께 많은 사람들의 시끄러운...매우 시끄러운 고함소리가 들렸다. 개인금융부가 담당하는 분야중에는 연체관리 부문도 있었다. 간혹 연체중인 민원인이 항의하는 사례가 있었는지라...그저 그런정도로 생각했다. 게다가...연체관리 부문에는 노련한 박과장님이 담당하고 있었기에...신경쓸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시끄러운 고함소리는 진정되지 않고 계속 되었고...우리는 회의실에서 회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어...다음 회의일정을 정하고는 회의를 끝냈다. 회의실을 나..
개인금융부에 있으면서도...중요직책은 맞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곧 다른 곳으로 갈 입장인데...괜히 깊게 발담구기 싫어서였다. 그냥 시스템이나 체크하고 프로세스의 애로사항을 전산부와 협의하며...유지보수(?)나 하면서 지내고 있었다. 어느날...개인금융부장님이 내자리에 오셔서는...잘마무리 되냐고 물으셨다. 예...잘되고 있습니다. 답변을 드리니까...그럼, 이제 서서히 기획파트로 올 준비해야지??? 얘기하신다...그냥 웃기만하고 답은 안드렸다...속으로는 몇주뒤면 전략혁신부장이 약속하신 3개월이 되면서 다른 곳으로 간다는 얘기가 혀끝에서 맴돌았다... 그런데...대한민국정부가 IMF 구제금융신청을 한단다.... IMF... 겪어보지 못한 세대는 실감하지 못할 것이다... 은행의 예금금리는 20%로 치솟..
은행장님께서 무척 흡족해 하셨다고...들었다. 가계대출을 고객에 대한 혜택이 아니라...하나의 상품으로 인식해야 한다는...그 당시로서는 꽤 유식한(?) 이야기를 하였으니... 게다가...시중은행들은 가계대출에 관심이 없었다. 심지어 가계대출 부서조차 없었다. 기업대출부서에 한 파트로 운영될 뿐이었다. 은행장께서는 빨리 가계대출 전담부서를 만들라고...그리고 전폭적으로 지원할 터이니...중앙집중 process를 도입하라고 특별지시를 하셨다... 나로서는 단순한 업무제안 수준이 아닌...그럴듯한 경영 컨설팅을 한 모양이 되었으니...어깨가 으쓱했다.. 이제는 처음 태스크포스 팀 구성을 하였을 때에 전략혁신부장께서 약속한대로...구성원 3명에 대하여는 각기 원하는 부서나 지점으로 발령을 기다리는 것만 남은 ..
인사발령이 있을 것이라는 귀뜸은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어디로 가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런데, 오후 5시경에 발표된 인사발령지에 내 이름이 있다며...주변 동료직원들이 내게 다가와서는...잘 된일이라고 말을 건냈다. 내가 발령 받은 곳은...'전략혁신부 파견'이라고 되어 있었다. 정식으로 발령내주면 되지...파견은 다 무엇인가...잘 된 것인가?...전략혁신부 기획과장에게 전화를 해서 물어 보았다. 대출업무 테스크포스 팀이 구성될 것인데...나를 포함한 3명정도가 충원되서 3개월 내외 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대출업무 테스크포스 팀?' 과거 같이 근무했던 홍과장님 전화가 왔다. 본인이 직전에 '외환업무 테스크포스팀'을 3개월 했었다고...그리고 그전에는 '수신업무 테스크포스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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